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네트워크 특별 대담입니다. (진행 박호근 전국부장)
홀로 지내시는 부모님은 점점 늘어가고 있지만, 자녀들은 마음과 달리 자주 연락을 못 해 늘 걱정입니다.
이럴 때 인공지능 AI가 대신 부모님께 안부를 묻고 건강 체크까지 해주면 어떨까요?
이런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어르신 돌봄서비스에 접목해 대한민국 좋은정책대회 대상을 받은 지자체가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서구청인데요. 서대석 청장님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네 반갑습니다.)
【 질문1 】
궁금한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지역사회 돌봄 사업에 AI 기술을 융합한 건 전국 최초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AI 복지사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한데요?
【 답변 】
일단 우리 광주가 AI 선도 도시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또 특히 코로나19가 오면서 AI를 접목하게 되는 계기가 됐고요.
AI 복지사는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어르신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그것을 텍스트화해서 데이터를 축적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중에 그 어르신을 찾아뵐 때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그런 복지사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질문1-1 】
그럼 AI 복지사가 어르신들과 직접 통화도 하는 건가요?
【 답변 】
그렇습니다.
【 질문2 】
그리고 AI 스피커도 있다면서요?
【 답변 】
네. AI 스피커는 우리 광주에서 처음, 서구에서 처음 만든 것은 LTE 기반으로 한 AI 스피커입니다.
이것은 주로 복약, 예를 들어 당뇨랄지 아니면 여러 가지 어르신들이 보통 한 대여섯 가지 정도의 약을 드시고 계시는데 그런 복약 시간을 알려주고, 또 식사시간도 알려주고, 또 지금 같은 이런 때에는 이제 백신접종에 대한 안내도 해주고, 또 노래도 들려주고 이런 여러 가지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는 AI 스피커입니다.
【 질문3 】
그런데 지역에서 AI가 사투리도 알아듣는다면서요?
【 답변 】
그렇습니다. 지금 이게 이제 우리 서구에서 독특한 건데, 보통 이제 일반 AI의 경우에는 사투리를 잘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서구에서 한 것은 예를 들면 "워메, 나 죽겄네" "살려주랑께" 이런 이야기까지도 다 알아들을 수 있도록 전라도 사투리를 탑재했습니다. 사전을, 이게 한 93% 정도는 다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 질문3-1 】
그럼 사투리를 몇 개의 단어 정도를 입력한 건가요?
【 답변 】
엄청납니다. 웬만한 정도는 다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AI 스피커가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 질문4 】
어르신들이 이런 AI 돌봄 서비스를 무척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인기가 많습니까?
【 답변 】
엄청 많습니다. 혼자 있을 때 그 외로움, 적적함을 달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능이 있어서 어르신들이 좋아라 하시고, 더 좋아라 하는 것은 아까 진행자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자녀분들이 홀로 계시는 부모님들을 늘 걱정하고 살고 계시는데, 우리 부모님에게도 좀 설치해달라라고 하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저희 서구에서 약 1천 세대 어르신들에게 공급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것을 점점 더 확대해 갈 생각입니다.
【 질문4-1 】
청장님과 대화를 하다 보니, 이 AI 복지사나 AI 스피커를 코로나19 대응에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요즘 보건소에 수십 번을 전화해도 통화가 안된다고 하소연하는 분들 많습니다. 이런 AI 간호사가 전화를 받아 기본적인 사안은 답을 하고 특별한 케이스만 담당자에게 전달해서 대응하게 하면 어떨까요?
【 답변 】
진행자께서 좋은 제안을 해주셨는데요.
사실 우리 서구도 하루 약 7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재택치료자만 해도 약 1천 명 정도가 있습니다. 그래서 매번 보건소에 전화해서 여러 가지 상의도 하고 문의도 하고 해야 되는데, 아시다시피 인력에 한계도 있고, 그래서 이제 시민들이 짜증 내고 전화통화도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행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AI 간호사 형태로 활용하면 정말로 시민들이, 우리 국민들이 그런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겠다. 당장 광주에 가서 시도를 해보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질문5 】
광주 서구청이 최근 복지와 관련해서 많은 상을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복지 선도 지자체가 되기까지 지역 의료단체 등의 도움도 많았다면서요?
【 답변 】
그렇습니다. 한국에서 '복지' 그러면 광주 서구를 제외하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복지를 선도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민선 1기 때부터 민선 6기 때까지 쭉 축적되어 왔던 경험이고 선배 공직자들 노력의 덕분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지역사회 통합 돌봄사업을 할 때 행정기관만의 힘 가지고는 안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의사회, 약사회, 한의사회, 간호사회, 그다음에 다른 통신기관, 이런 모든 한 60여 개의 업체들이 민관협업체계를 구축했던 것이 가장 유효했다. 그런 점을 복지부나 다른 기관에서 높이 인정해서 여러 가지 상을 주셨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질문6 】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런 AI 통합돌봄모델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 답변 】
노인분들의 여론조사를 해보면 약 70% 이상의 어르신들이 당신들이 살던 곳에서 노년을 행복하게 살고 싶다, 특히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행정기관이 보통 이제 주거, 보건, 의료, 생활 이런 부분들에 대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해 줄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지역사회 통합 돌봄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이제 중간에 하게 되다가 갑작스럽게 코로나19 상황이 와가지고, 여기에다가 AI를, 비대면 서비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서 AI를 접목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 질문7 】
광주 서구형 돌봄 서비스, 이 서비스를 더 발전시키기위한 계획 같은 게 있을까요?
【 답변 】
원래 당시 보건복지부는 3년 선도사업을 하고 마치려고 했었습니다마는 이게 여의치 않아서 1년 더 연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이제 노인 분야만 했다가 이것을 장애인, 정신질환자, 그다음에 치매환자까지 확대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융복합 돌봄체계'로 구축해보려고 하고 있고요. 이것이 한 단계 좀 더 나아지게 되면은 우리나라의 복지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질문8 】
서구가 복지 선도 도시라는 점 외에도 주민자치의 모범이 되고 있다면서요? 다른 정책들은 어떤 게 있는지 소개해주시죠.
【 답변 】
그렇습니다. 사실은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32년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주민이 그 지역의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 그런 점에서 서구형 주민자치 모델을 만들게 됐었고, 그게 주민총회, 마을총회, 이런 것들로 나타나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 주민들 스스로가 마을의 주인이 되는 그런 입장에서 마을의 의제들도 선정하고, 그것이 우리 주민참여예산으로 반영되고, 이렇게 해서 실질적으로 마을의 주인은 주민이다. 더 나아가서는 마을의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동장도 주민이 직접 추천하는 그런 제도도 우리가 적용해보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AI 통합돌봄모델을 개발해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이를 대한민국 K-복지 모델로 전파하고 있는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님과 얘기 나눴습니다.
청장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네트워크 대담 마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