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에 정차역 4곳을 추가로 지정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운행시간이 길어져 급행열차라는 고유의 취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요.
대선을 2주 앞둔 상황이어서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 의왕시 의왕역.
양주시 덕정에서 수원으로 내려오는 GTX-C 노선이 지나가는 곳이지만, 정차역 계획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곳에 정차역을 만드는 계획을 확정하고 실시협약에 반영했습니다.
서울 왕십리와 안양 인덕원, 안산 상록수역도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이곳 의왕역을 포함한 4곳의 지자체들은 추가역 신설을 요구해왔는데 이번 정부 발표로 역사 신설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GTX-C 노선은 애초 예정된 10개 역에 4개의 역이 추가돼 14곳의 정차역이 만들어집니다.
지역 주민들은 고질적인 교통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색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진 / 경기 군포시 부곡동
- "지금까지는 서울 쪽으로 일보러 나갈 때 여기 급행(열차가) 서지 않아요. GTX가 생긴다고 하면 굉장히 빨리 접근할 수가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정차역이 추가로 늘어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속도를 높이지 못해 고속이 아닌 저속열차로 전락할 우려가 있고, 역사 인근 지역의 집값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선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온 때라 선심성 정책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정부는 C노선과 마찬가지로 GTX-B노선도 3개까지 정차역을 추가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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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주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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