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이 1.4%에 그쳐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소외 계층에 대한 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은 다소 늘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침체의 한파는 근로자 월급봉투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 인터뷰 : 이진희 / 서울 이촌동
- "옷 사는 거나 외식비 이런 거는 집에서 웬만하면 먹고, 옷도 웬만큼 맞으면 그냥 입고 그렇게 하고 있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올해 임금교섭이 타결된 989개 기업의 평균 임금인상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3.7%p 하락한 1.4%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
▶ 인터뷰 : 황인철 / 경총 경제조사본부장
- "노사가 경제 위기에 대해 서로 공감대가 형성됐고, 일자리 나누기의 중요성을 노사 모두 공감했기 때문에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특히 1,000명 이상 근로 사업장의 임금인상률은 0.6%에 그쳐 기업 규모가 클수록 인상률이 낮았습니다.
경기 침체 여파는 신입사원 월급에도 영향을 미쳐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은 1년 전보다 0.97%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보험업이 267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건설업이 211만 원, 제조업이 207만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은 2007년보다 10.5% 늘어난 2조 1,60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엄치성 / 전경련 사회협력본부장
- "저소득 소외 계층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의 목적으로 기업 사회공헌 분야의 지출을 많이 늘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복지 부문 지출이 43%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교육과 학교, 학술연구 부문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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