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 50층으로 짓는 내용을 담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에서 가결됐다. 사진은 잠실주공5단지 전경. [매경DB] |
16일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정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재건축계획안을 통과시킨 수권소위원회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권한을 위임받아 정비계획안을 검토·결정하는 기구다.
1978년 준공된 잠실주공5단지는 재건축 연한(30년)을 훌쩍 넘겨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함께 '재건축의 상징'으로 불린다. 이번 정비계획안 통과로 잠실주공5단지는 현재 3930가구에서 6815가구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 잠실역 역세권에 걸쳐 있는 용지는 업무·상업·문화 기능 강화를 위해 용도지역을 상향(제3종 일반주거→준주거)해 최고 50층 건립이 가능해진다. 당초 조합이 잠실역 부근 복합용지 내에 계획했던 호텔은 코로나19 사태 등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에 따라 아파트 약 100가구 추가 공급으로 변경됐다. 신규 주택 물량 증가로 주택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안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면 재건축에 대한 기대 심리가 커져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올해로 절차가 미뤄졌다.
우여곡절 끝에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문턱을 넘으면서 잠실주공5단지는 '오세훈표 재건축 정상화 1호 단지'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다.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 정비계획은 이번에 수정가결된 내용을 반영해 재공람 공고 후 최종 결정·고시된다. 이후 건축계획(안)은 교통영향평가와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서울시는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 실현을 위해 특별건축구역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내놓을 재건축 추가 규제 완화도 시장 이목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이르면 4월 '2040 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2040 서울플랜에서는 35층 높이 규제를 삭제하고 하위 지침이나 용도에 따라 층수에 차등을 둘 계획이다.
재건축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서 주요 재건축 단지인 여의도, 압구정 등도 사업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다. 최근 서울시는 잠실과 여의도, 압구정 등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