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 사진=연합뉴스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3위 동메달이 금메달을 뺏을 수 있는 길을 생각한 것 같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안 후보가 단일화를 제시한 이유에 대해 안 후보가 단일화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어필하고 안 돼도 윤 후보의 책임이라고 떠넘길 속셈이 숨겨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혹여 단일화가 되더라도 요행수로 (안 후보 본인이) 후보가 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측이 단일화 시한을 주 중으로 확정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다음 달 9일 투표하기 직전까지만 결론이 나더라도 큰 의미가 있다"며 "(국민의당이) 시한을 둔다는 건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는 모습과 단일화가 되지 않았을 때는 본선에서 10%의 득표율을 얻기 위한 전열 정비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후보 측이 득표율 10%를 목표로 잡은 이유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선거비용 보전의 문제(득표율 10% 이상 50%, 15% 이상 전액 보전)도 있고 대선이 끝난 뒤 독자적 정치 세력으로 살아남는 최소한의 득표이기 때문"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어 그는 "안 후보가 단일화 화두를 꺼냄으로써 사실상 자신이 보수 후보라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운동 첫날 TK(대구와 경북)를 방문한 이유도 그 차원으로 이해된다"고 밝혔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불가능"이라며 "지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 후보의 지지율에 이 후보의 지지율을 합친 것이 나온다"면서 역선택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단일화 시기에 대해서는 "3월 9일 투표 직전까지만 결론
김 최고의원은 이번 단일화를 두고 "투표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세력의 통합"이라며 "단순히 여론조사라는 그 요행수로서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거나 어떤 정권 교체 주역이 되겠다고 생각하실 것이 아니고, 정말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어떻게 바꿔 나갈지를 생각하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 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