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공식품이며 외식까지 가격이 줄줄이 들썩이고 있죠?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과 국제 물류비 상승을 이유로 들고 있는데, 정부가 이 과정에 혹시 담합이 있었는지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역에 있는 한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
오는 17일부터 이곳의 대다수 햄버거 가격이 최대 300원, 평균 2.8% 인상됩니다.
밀가루를 비롯한 원재료 가격 상승과 글로벌 물류난 등으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동곡 / 경북 경주시 황오동
- "어린 학생들의 경우 햄버거 가격이 오르면 부담이 많이 돼서 안 좋을 것 같습니다."
앞서 다른 업체들도 지난해 연말부터 가격을 평균 2.9~4.1% 정도 인상하면서,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가격이 모두 인상됐습니다.
커피에 이어 서민 음식인 햄버거까지 줄줄이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5.5%로 1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는 시장 감시를 더욱 강화합니다.
12개 주요 외식가격과 배달비를 오는 23일부터 공개하고, 업체들의 가격 인상 과정에 담합이 있는지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분위기에 편승한 가격담합 등 불법인상 또는 과도한 인상이 없도록 2월 중 공정위 등 부처 간 점검…."
정부는 또, 3월 말로 종료되는 소상공인 대출 만기와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연장할지 여부도 다음 달에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이준우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