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 주차된 소형 화물 전기차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주변 차량 4대도 불에 탔습니다.
피해 차주는 임대 차량을 받아 충전만 해놓고 한 번도 도로를 달린 적이 없다는데,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걸까요?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기차를 충전합니다.
2시간쯤 지나 충전이 다 된 걸 확인한 남성은 충전기를 분리하고 돌아갑니다.
그런데 40여 분 뒤, 갑자기 차량 밑에서 폭발이 일더니 사방으로 불길이 퍼져 나갑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차들이 다 타면서 휘발유 연료통 터지는 소리가 들렸거든요. 엄청 위험했어요. 검은 연기가…."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화재 당시 폭발과 함께 순식간에 불길이 번지면서 옆에 주차된 차량 4대도 함께 불에 탔습니다."
불이 난 차량은 지난해 출시된 소형 화물 전기차입니다.
피해 차주는 주행거리가 짧은 법인 차량을 임대해 처음 충전을 해놓고 주차장에 세워둔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전기차 주인
- "이틀 전에 (차량을) 받고 화요일 오전에 등록하고, (주행을) 한 번도 안 했어요. 아파트 한 바퀴 돈 게 다예요."
현재로선 배터리 폭발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도정 / 한국폴리텍대학 자동차과 교수
- "배터리 케이스 내에서 압력이 어느 정도 생성돼 있다가 케이스가 소손(불에 타 훼손)되면서 화염과 함께 압이 빠져나오면서 폭발성으로 관찰된 거 같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 정밀 감식을 거쳐 자세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