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인 영화 주인공은 SNS를 통해 매일 같이 악성 댓글을 받습니다. 악플에 시달린 그는 피해망상 증세를 보이며 결국 악플러를 상대로 살인 행각을 벌이게 되죠.
실제로, 악성 댓글의 피해자들은 마음에 큰 상처를 받습니다.
인터넷방송 BJ 잼미와 배구 선수 김인혁 씨도, 생전, 악플과 루머에 고통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죠. 악플은 일반인이라고 해도 예외가 아닙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사건은 6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었을 정도로 온라인 괴롭힘은 급속도로 늘고 있거든요.
악플 차단을 위한 방안은 형사고소. 하지만 실효성이 별로 없습니다. 실형을 받은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벌금 정도로 끝나니까요.
이런 걸 막기 위해 20대 국회 시절인 2019년 복수의 '악플 방지법'이 발의되기도 했지만, 자동 폐기됐고, 21대 국회에서도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인터넷 준실명제' 도입을, 전용기 더불어민주당의원은 악플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정보통신망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으나 여전히 후속 논의는 없습니다.
악플러는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습니다. 미국 브리검영대학은 지난해 악플러에 대한 연구에서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관찰해 즐거움을 얻는다면 악플러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진단했거든요.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아주대 교수는 '뇌의 반응을 보면 악플 피해자는 흉기에 찔리는 고통을 느낀다. 악플은 범죄로, 상해치사, 살인과 다를 바 없다'라고 했습니다. 악플러들은 손가락 살인마나 다름없다는 거죠.
4차 산업혁명 시대라지만, AI가 활용되고 로봇이 사람 일을 대신해 주는 시대라고 하지만,
이심전심, 오래된 사자성어가 더 필요해진 시대이기도 합니다.
김주하의 그런데 '악플에 사람이 죽는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