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서해상 도발은 북미 대화를 앞두고 이른바 무력시위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화 국면에 불만이 커진 북한 군부, 특히 김격식 대장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엄성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서해교전은 북한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태를 상기시키려는 의도로 파악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
- "북·미 간 평화협정의 시급성을 알리기 위한 하나의 의도된 도발, 이러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태영 국방장관도 북한이 NLL을 실수로 넘어온 걸로 볼 수 없다며 우발적 도발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특별대표의 평양 방문 연기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번 서해교전의 책임을 오히려 우리에게 전가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 조선중앙방송
- "남조선군 당국은 이번 무장도발사건에 대하여 우리 쪽에 사죄하고 앞으로 다시는 이와 같은 도발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북한이 이렇게 강하게 나오는 이면에는 대화 국면에 불만이 커진 군부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서해지역을 관할하는 4군단장 김격식 대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 대장은 군부 강경파로 특히 4군단장으로 취임한 이후 서해상에서의 도발 징후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군도 김격식 대장의 동태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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