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의 한파는 제조업 분야에도 매서웠습니다.
지난해 제조업체 숫자는 외환위기 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일자리도 대폭 감소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문을 닫은 제조업 분야의 사업체 숫자는 3천2백여 개.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 인터뷰 : 김경태 / 통계청 산업통계과장
- "'98년도 금융위기 때 사업체 숫자가 11% 줄었고요.해마다 계속 증가했다가 2008년도에 처음으로 5.2% 사업체 수가 줄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은 '직격탄'을 맞아 휘청거렸지만 조선업과 철강 등 대형 제조업체들은 환율 효과와 수출 호조로 '선방'했습니다.
조선업은 건조량의 증가로 출하액이 38% 증가했고, 철강산업도 25% 늘어났습니다.
그 결과 전체 제조업 출하액은 지난해보다 18% 늘면서 사상 처음으로 1천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일자리가 줄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정유훈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창출되는 일자리 수가 제조업에서 더 많이 줄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래서 매출액은 증가해도 일자리 숫자는 감소하게 되는…."
실제 제조업 분야의 종사자 수는 247만 6천 명으로 전년보다 1.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이와 관련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기가 나아져도 고용이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올해 안에 기업환경개선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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