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으로 기려야”…국가장 동의
↑ 조문 마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은 6·29 선언을 통해 민주화의 길을 열었다”고 실언을 했습니다. 6·29 선언은 당시 민주정의당 대통령 후보였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국민들의 직선제 개헌 요구를 받아들여 발표한 특별 선언입니다.
오늘(27일) 황 전 대표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황 전 대표는 한 차례 지적을 받고 나서야 “다 아시는 대로 노태우 대통령께서 6·29 선언을 이끌어내셨다. 주어를 잘못 (말)했다”며 웃어넘겼습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이 된 이후 북방정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지평을 넓힌 공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이렇게 유명을 달리하신 점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이런 정신들을 이어받아서 우리가 꿈꾸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노 전 대통령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한 것에 대해 “국가적으로 기려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이 다시 역사를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는 것도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대구 달서구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마련된 국가장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한편, 대한민국 제 13대 대통령을 지낸 노 전 대통령은 장기간 투병으로 인한 다계통 위축증 등 복합적인 숙환으로 지난 26일 삶을 마감했습니다.
정부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장례 명칭은 ‘고(故) 노태우 전(前) 대통령 국가장’입니다. 오는 30일까지 5일장으로 진행됩니다. 영결식 및 안장식은 30일 거행하며, 장소는 유족 측과 장례위원회가 논의해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날 고인의 빈소에는 여야 지도부 인사들이 찾아왔습니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