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추석을 맞아 감염자가 속출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차와 버스, 비행기 등 대중교통을 통한 전파 가능성이 커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석 기간 고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은 모두 1천만 명.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통상 2명 정도를 전염시킨다는 점에서 추석 기간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추석 대이동을 겪고 나면 산발적인 수준을 넘어 전국적인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10월이나 11월 이후에 환자 발생 수도 아주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고요. 사망자도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대중교통이 많이 이용된다는 점도 이같은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버스나 기차 비행기 등 밀폐되고 환기가 덜 되는 공간은 바이러스 전파의 최적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우선 정부는 거점병원과 보건소에 응급의료체계를 마련하고, 거점약국은 당번제를 실시해 위급 상황에 대비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역과 터미널·공항 등에서의 발열 검사와 공중 화장실 위생용품 비치, 대국민 신종플루 예방 책자 발행 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휴일 근무 체제로 운영되는 의료 기관에다 대중교통을 통한 전파 방지에도 한계가 있어, 확산세를 꺾기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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