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출구전략 논의가 '2라운드'에 돌입한 양상입니다.
정부는 여전히 출구전략 실행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9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7개월 연속 동결한 한국은행.
그러나 이번에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결정 결정과 관련한 한은의 '독립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기준금리가 일부 상승, 인상되더라도 여전히 완화상태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거시경제 정책의 '출구전략' 실행에 대한 논란은 '2라운드'에 돌입했습니다.
아직 재정정책을 책임진 정부는 확장적 정책 기조의 방향 전환이 성급하다고 판단합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교롭게도 금통위가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9일,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금리를 조금 올려도 여전히 금융완화 수준"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정책 기조의 변화로 받아들여집니다.
본격적인 금융위기 1년 만에 불붙은 기준금리와 출구전략 논쟁.
아직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정부와 경제의 새로운 거품을 걱정하는 한은의 '딴생각'이 어떤 접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