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을 찾은 티베트 종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우려대로 달라이 라마는 반중 행보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달라이 라마는 대만 방문이 순수한 인도적 차원이라고 누차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첫 일정부터 정치적 논란이 거셉니다.
위로차 방문한 태풍 모라꼿 피해 지역에서 '민주주의'라는 민감한 주제가 터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달라이 라마
- "가장 중요한 건 대만이 민주주의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겁니다. 여러분은 민주주의를 지켜나가야 합니다."
자신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서도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달라이 라마
- "시위대도 아주 좋습니다. 표현의 자유가 있다는 뜻이니까요."
달라이 라마의 민주주의 발언은 대만 내 반중 정서를 자극하고, 일당 독재의 중국 정부를 비판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최근 중국과 대만은 항공 정기 노선을 확대할 만큼 급속도로 좋아지고 있어 달라이 라마의 행보는 중국과 대만 정부 모두에게 불편합니다.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 반대 시위를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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