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사흘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서울광장 분향소에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의 조문 행렬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사흘째.
시민들은 국화꽃을 고인의 영전에 바치며 잠시 생각에 잠기는가 하면, 어린이들도 찾아와 절을 올렸습니다.
슬픈 감정이 복받쳐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상주의 손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은 분향소를 찾아 차분한 분위기 속에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 인터뷰 : 김말이 / 경기도 고양시 일산
- "너무나 큰일을 많이 하셔서 가만있기가 그래서 나왔습니다."
시민들은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쌓은 업적을 기리며 안타까워했습니다.
▶ 인터뷰 : 안종철 / 서울 동작구 사당동
- "노벨평화상 수상이죠. 바로 이런 업적을 본다면 한국 역사에 이런 업적을 가진 대통령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심부름 나온 틈을 타 분향소를 찾은 군인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나 원 / 군인
- "잠시 공무로 심부름 나왔다가…. 중학교 때 대통령에 당선되셨는데, 그전부터 존경했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임시분향소는 자진 철거됐지만, 시민추모위원회는 매일 추모 촛불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종로·강남구청 등 주요 구청과 도봉구민회관 등 19개 장소에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를 마련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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