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화이자 백신이 부족해서 일부 지역에선 1차 접종이 중단된 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은 지나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권열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1 】
화이자 백신이 얼마나 모자라는 겁니까?
【 기자 】
어제 0시 기준으로 보면, 50만 회분 정도가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2차 접종을 기다리는 인원은 120만 명 이상이어서 70만회분이 더 필요합니다.
화이자는 두 번 접종을 해야하는데 꼭 3주 간격으로 맞아야 합니다.
정리를 해보면 120만 명이 5월 20일까지는 2차 접종을 해야 하기 때문에 50만 회분을 2차 접종에 모두 쓴다해도 빨리 70만 회분이 추가로 들어와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
방역 당국이 1차 접종은 잠시 미루고 2차 접종에 집중한 것은 이런 이유입니다.
이러다보니 1차 접종을 원래 맞아야 하는 분들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 질문2 】
화이자 백신이 추가로 빨리 들어와야 1차 접종, 2차 접종 기다리시는 분들이 안심할 텐데, 언제쯤 숨통이 트입니까?
【 기자 】
화이자 백신은 매주 수요일마다 한 번에 20만 회분 이상이 들어왔습니다.
5월에는 175만회분이 4주에 걸쳐서 들어올 예정입니다.
3주 정도 지나면 화이자 백신에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 당국도 5월 중하순에는 다시 1차 접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질문3 】
다른 백신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20대 청년이 빈혈 진단을 받았는데, 심각한 상태라고요?
【 기자 】
정선군 보건소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지난달 초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습니다.
이후 몸 상태가 안좋아서 병원을 찾아갔는데 '후천성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질환은 골수 이식을 반드시 받아야 하고, 이 분도 지금 골수 이식자를 찾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빈혈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현재 강원도 보건당국이 조사 중입니다.
【 질문4 】
조사 결과, 백신과 '재생불량성 빈혈' 사이에 관련이 있다고 인정되면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건가요?
【 기자 】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이 이상반응에 대한 국가 보상을 신청하면 질병관리청은 120일 이내에 보상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번 경우에도 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피해 보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말, 백신 이상반응 9건 가운데 4건은 피해 보상이 결정됐습니다.
보상이 결정된 4건 중 3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건은 화이자 백신 접종 사례입니다.
증상이 접종 후 발열·근육통 같은 경증이라 피해보상액도 30만원 미만 소액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증상이 심각하면 보상액도 달라질 수밖에 없을 텐데요.
최근 사지 마비 증상이 온 40대 간호조무사 사례는 조만간 피해보상 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6 】
이번엔 얀센 백신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얀센 백신을 맞은 카투사 장병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요?
얀센 백신이 아직 우리나라에서 접종이 되지는 않지만, 곧 들어올 수 있죠?
【 기자 】
얀센 백신은 정부가 상반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동두천 미군 기지에서 일하는 한국군 병사가 지난달 초에 얀센 백신을 접종했는데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지난달 29일입니다.
백신 접종 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두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선, 제대로 항체가 생기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특히 얀센은 예방율이 66% 정도입니다.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모두 코로나19를 피할 수 있는건 아니라는 겁니다.
또 다른 가능성은 백신으로 막기 어려운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입니다.
물론 변이 여부는 방역 당국이 더 확인을 해봐야 하는 사안입니다.
【 앵커멘트 】
백신 효능을 신뢰해야겠지만, 백신을 100% 완벽하다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접종 뒤에도 방역 수칙 꼭 지켜야겠네요.
지금까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