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여권 대선주자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어제(28일) 자신의 1시간은 138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자신을 향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안 나온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겁니다.
이 지사는 어제 고양 킨텐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해 "권투 경기는 상대를 때려야 한다. 자신이 낫다는 점을 강조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본인이 더 역량이 있다고 얘기하려고 했던 것이지 저를 공격하려고 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로서는 1380만 도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도민이 맡긴 일을 하기 위해 효율적이고 급한 데 그 시간을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지난 26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러시아산 백신의 경기도 독자 도입과 정부의 백신 수급 방향에 대해 언급한 이 지사를 향해 "중대본 회의에 잘 안 나오셨던 것 같다"며 "중대본에 참석하면 백신 상황이 어떤지, 접종 계획은 뭔지 다 알게 된다. 그러면 그런 말씀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의원 모임이 다음 달 발족할 전망입니다.
오는 6월 시작하는 대선 경선을 앞두고 이재명계 의원들은 가칭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 포럼'(약칭 성공포럼) 발족을 위한 실무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럼에는 좌장격인 4선의 정성호 의원을 비롯, 김영진 김병욱 의원 등 기존 이재명계 핵심 멤버들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수도권 의원들이 주축을 이룬 상태로, 이들은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의원들을 상대로 추가 참여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지사가 여권 대권주자 가운데 1강을 구축하면서 이전과 달리 친문 주류 의원 일부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거 대선 경선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 탓에 친문 진영 일부에 이 지사에 대한 비토 정서가 남아있다는 시각이 일반적이지만, 이 지사가 대선 경선이 임박한 시점까지 당내 대권주자 1위 자리를 구가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포럼은 이 지사의 본격적인 '세력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전에는
포럼은 향후 대선 캠프 구성이나 메시지, 정책 관리 등을 뒷받침하며 세력화의 전초 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상은 디지털뉴스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