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령' 때문에 공무원은 다음 달 2일까지 근무 후 모임이나 회식을 할 수 없습니다.
경찰관들은 계획에 없던 코로나19 백신을 확 앞당겨 맞아야 하는 상황도 생겼습니다.
'내가 죄인이냐, 실험 대상이냐' 공무원과 경찰관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도청 구내식당 안으로 들어가는 줄이, 평소보다도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밖에서 못 나가게 하니까 여기서 먹어야죠.
점심 배달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 인터뷰 : 한진희 / 경남도청 건축주택과
- "공무원이 죄인도 아닌데 자꾸 이렇게 억압하고 제재하고 통제하려는 모습에 직원들 사기는 떨어지고…"
공무원을 콕 찝은 회식과 모임 금지에 대해 공무원들은 효과를 반문합니다.
공직사회가 코로나19 확산 매개가 된 사례가 있었느냐는 겁니다.
▶ 인터뷰 : 신동근 / 경남도청 공무원노조위원장
- "결국은 국민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방역을 누구보다 잘 지키는 공무원인데…"
경찰도 한 달 이상 앞당겨진 백신 접종에 황당한 기색입니다.
경찰청장까지 나서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상황에 접종률 체크까지, 일선 경찰관들은 압박을 느낍니다.
▶ 인터뷰 : ○○경찰서 경찰관
- "혈전 문제로 직원들이 불안해하는데, 지휘부에서 하루에 몇 번씩 접종 압박을 하고 있습니다. 부작용으로 잘못되면 누가 책임질 겁니까?"
당분간 모임을 할 수 없는 공무원, 서둘러 백신을 맞아야 하는 경찰관, 불안한 코로나19 시국에 이들의 불만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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