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일 동안 공장을 점거했던 쌍용차 노조가 드디어 공장 점거 농성을 풀었습니다.
정리해고와 구제방안에 대한 노사간 합의도 타결돼 쌍용차 사태는 사실상 종결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호진 기자!
【 기자 】
네, 쌍용차 평택 공장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쌍용차 사태가 이제 마무리가 됐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도장공장을 점거했던 노조가 오후 2시 50분 쯤 농성을 풀었습니다.
이로써 노조와 사측, 노조와 노조의 극한 대립은 76일 만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경찰은 공장 밖으로 나올 노조원들을 호송하기 위해 도장공장 출입문 앞에 병력을 집결했습니다.
호송용 버스 10여 대도 배치됐습니다.
경찰은 노조원의 신원을 확인한 뒤 조사 대상자를 분류할 예정인데요.
경찰은 폭행과 업무방해, 그리고 퇴거불응 등의 혐의로 노조 집행부 21명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입니다.
또 화염병 투척과 새총 발사 등 폭력시위 장면이 영상 또는 사진 증거로 확보된 노조원 100여 명을 연행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단순 가담한 300여 명은 간단한 조사를 마친 뒤 귀가시킨다는 방침입니다.
【 질문2 】
사태 종결을 이끈 노사간 합의 내용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어떤 방식으로 합의가 됐나요?
【 기자 】
네, 일단 파업 노조원 970여 명 가운데 48%가 무급휴직으로 고용 보장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사측이 7차 협상에서 제시했던 40% 구제안보다 8%를 더 고용 보장해주기로 한 것인데요.
이에 따라 무급휴직자는 사측 안보다 70여 명 늘어난 360여 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봉급을 받지 않지만 휴직 상태로 고용이 보장되며, 1년 뒤 유급 순환 휴직자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나머지 파업 노조원은 모두 정리해고됩니다.
노조가 쌍용차의 현실을 감안해 결국 파업 노조원 52%에 대한 정리해고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입니다.
노사는 아직 협상이 타결됐다는 공식 발표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쌍용차 평택 공장에서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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