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방북을 보는 북미 시각차이는 뚜렷했습니다.
의미부여에 힘쓴 북한과 인도적 차원의 방북이라 선을 그은 미국, 향후 전망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하루가 채 안 되는 20시간 동안 평양에 머물며 여기자 석방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이뤘습니다.
그러나 1994년 카터 전 대통령의 상황처럼 급격한 국면 전환은 힘들 것이란 분석입니다.
한 외교통상부 고위당국자는 "당시와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말하며 "이번 방북은 여기자 석방을 위한 인도적 차원이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번 방북을 보는 양측의 '시각 차이'가 크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도착부터 면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한 내용 등을 신속하게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석상에서 김정일 동지께 빌 클린턴은 버락 오바마 미 합중국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정중히 전달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여기자 석방을 위한 민간인 신분의 방북임을 분명히 밝히며 핵 문제와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우드 / 미 국무부 부대변인
-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임무가 무엇입니까?) 백악관에서
이번 방북이 향후 북미 대화의 계기가 되고, 긍정적인 분위기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MBN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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