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무실 석촌점 전경.<사진제공=알리콘> |
한국판 링크드인으로 불리는 '로켓펀치'와 분산 오피스 '집무실'을 운영하는 알리콘은 KT에스테이트로부터 분산 오피스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KT에스테이트와 알리콘은 지난 2월말 제휴 협정과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분산 오피스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4월말 KT에스테이트가 관리하는 KT고양타워에 첫 사업장(집무실 4호점)을 여는 것을 목표로 협력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KT에스테이트는 전국의 관리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부동산 운영을 넘어 공간플랫폼 기업으로 사업영역 강화해 나갈 수 있다. 알리콘은 운영하는 분산 오피스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다양한 지역에 기업들의 수요에 맞는 상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산 오피스는 유연한 업무 환경을 위해 본인의 가정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소규모의 오피스 공간을 제공하는 형태다. 주요 업무지구에 위치한 기존 공유오피스보다 직주근접 효과가 뛰어난 장점이 있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업무 환경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돼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원격 근무를 기본 업무 시스템으로 도입하고 있다. 뉴욕 데일리뉴스처럼 사무실을 완전히 없앤 전통적 기업들도 등장하면서 분산 오피스의 수요는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대기업들은 거점별로 오피스를 만들고 있고, 우아한 형제들, 직방 등 테크 스타트업들도 주2회 이상의 원격 근무를 정례화 하며 직원들 업무를 대체할 분산 오피스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알리콘은 2015년부터 정해진 사무실이나 업무 시간 없이 100% 자율 근무로 일해온 '로켓펀치'와 안녕인사동, 성수연방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디자인 전문 그룹 '엔스파이어'의 합병으로 탄생한 회사다. 분산 오피스 '집무실' 사업 모델로 신한대체투자운용, 대덕벤처파트너스, 신한캐피털, KT에스테이트로부터 총 42억 원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 분산오피스 스타트업 알리콘 로고. |
KT에스테이트는 집무실의 브랜드 컨셉, 기술력과 자사의 부동산 개발과 운영 역량을 결합하면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분산 오피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피스, 임대주택, 호텔 등 전국에 산재된 400여개의 관리 자산을 활용해 집무실과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사업협력과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알리콘과 KT에스테이트는 4월 말 오픈 예정인 고양시 일산점을 시작으로 원격근무 장소가 필요한 베드타운에 다수의 공동사업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출퇴근 시간 경감은 물론 쾌적한 업무환경 제공을 통해 기업고객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무인 운영 솔루션 고도화와 DX(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공간 콘텐츠 발굴 같은 중장기적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진근하 KT에스테이트의 본부장은 "알리콘과의 제휴를 통해 원격근무 도입을 검토 중인 기업들에게 사무공간 효율화 솔루션을 제안하고, 직원들에게는 집과 가까운 곳에 쾌적한 근무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KT에스테이트는 유망 프롭테크 기업과의 협업 및 전략적 투자를 통해 공간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무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성민 알리콘 공동대표는 "집무실이 선도적으로 개발한 분산 오피스 관련 기술에 부동산 임대 관리 시장의 강자 KT에스테이트의 사업 역량이 접목되면 국내 업무 환경 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켓펀치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조민희 알리콘 공동대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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