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추가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실업률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경제가 잠시 회복 기미를 보인 뒤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른바 더블딥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기자들 앞에 나섰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은 경제가 어떻게 나아지는지, 첫 경기부양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며 추가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뜻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언급이 경기 회복에 대한 믿음에서 나온 것은 아닙니다.
오바마는 미국의 실업률이 계속 상승할 것이며 예상치를 웃돌아도 놀랄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9%를 넘어선 실업률이 결국 10%를 넘길 거라는 점을 기정사실화한 대목입니다.
금융시장의 또 다른 관심, 벤 버냉키 FRB 의장의 재지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능숙하게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대통령
- "버냉키 의장에 대해 뉴스를 만들지 않겠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오바마의 기자회견에도 금융시장은 더블딥 우려를 털어내지 못해 뉴욕 증시는 혼조로 마감하고 유가는 배럴당 69달러로 올랐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오펙은 회원국들이 80달러선을 지지하고 있으며, 80달러라는 유가 수준은 세계 경기회복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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