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28일 3대1 비율의 무상감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액면가액이 5000원인 아시아나항공 기명식 보통주식 3주는 같은 액면금액의 보통주식 1주 비율로 병합될 예정이다.
14일 아시아나항공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감자는 자산에서 대손충당금이나 주식평가손충당금 등 부채 요인을 빼고 순수자산 가치를 산정한 뒤 그만큼만 자본으로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감자를 거치면 기업의 자본이 감소하는데, 무상감자는 주주들이 보상을 받지 못한 채 비율만큼 주식 수를 잃게 된다. 주로 결손금으로 이익 배당을 할 수 없거나 주가가 하락할 것을 우려해 신주 발행이 불가능한 경우 이루어진다.
아시아나 측은 "지난 2분기 기준 자본잠식률이 56.3%이며 감자 없이는 관리종목 지정이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감자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감자로 아시아나항공 자본금은 1조1162억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소유한 주식 수는 6868만주에서 2289만주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1만주에서 3333주, 금호석유화학은 2459만주에서 819만주가 된다.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