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 정운이 최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을 때 장남인 정남 씨도 동석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 언론들이 경쟁적으로 북한의 후계구도 관련 미확인 정보를 기사로 쏟아내고 있어 오보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김정운의 중국방문설, 김정남 암살 기도설 등 북한 관련 기사들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정운 씨가 중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한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북한과 중국 당국의 부인에도 또 엇갈린 보도를 내놨습니다.
정운 씨가 최근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만났을 때 장남인 정남 씨도 동석했고 이것은 북한 지도부가 한목소리로 정운 씨를 지지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입니다.
도쿄신문도 유사한 맥락의 보도를 경쟁적으로 내놨습니다.
도쿄신문은 북한이 지난달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정운 씨를 내정했음을 시사하는 문서를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에 보낸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일본발 보도에 대해 한 중국 언론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일본 언론사들이 경쟁적으로 북한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지만, 대부분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신문은 일본 언론의 이러한 행태가 미확인 정보를 보도한 뒤 이에 대한 중국정부의 반응을 떠보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동향과 관련한 일본 언론의 과도한 특종 경쟁이 자칫 대형 오보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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