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무섭게 번지면서 오늘(6일)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습니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 더해 요양원, 사우나, 일가족 등을 고리로 한 크고 작은 신규 집단감염이 속속 확인되면서 전체 확진자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우선 수도권에서는 서울 동작구 사우나에서 지난 3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종사자와 방문객, 가족 등을 중심으로 총 22명이 확진됐습니다.
성북구 뮤지컬 연습장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26명이 됐습니다.
방대본은 뮤지컬 극단 관계자가 대구의 연기학원으로 강습을 나가는 과정에서 또 다른 강사와 학생, 그 가족에게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사례에서도 2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6명으로 늘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소재 요양원에서 지난 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26명이 잇따라 확진됐습니다. 누적 27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이 4명, 요양원 입소자가 13명, 종사자가 8명, 종사자의 가족이 2명입니다.
또 양평군 개군면에서는 지난 4일 주민 1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19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0명으로 불어났습니다. 확진자는 모두 마을 주민들로 확인됐습니다.
양평군은 개군면 주민 누적 확진자를 방대본 집계보다 훨씬 많은 44명으로 집계했습니다.
경기도 부천시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관련해서는 5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북과 부산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일가족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많았습니다.
먼저 경북 김천시 일가족과 관련해 지난 2일 지표환자가 확인된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11명입니다.
또 포항시에서도 일가족과 관련해 지난 1일 첫 환자가 나온 뒤 6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일가족과 관련해 지난 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1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3명입니다.
방대본은 이들 일가족 감염 사례 모두 지표환자가 포함된 가족으로부터 주변의 동료와 지인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된 경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경남 김해시 주간보호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27명으로 늘었고, 부산·울산 장구강습 사례에서도 10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18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6천243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985명으로, 전체의 15.8%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날(16.4%) 집계치보다 소폭 하락한 것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