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말로 우리말로, 문화부 이상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말들을 바꿔볼까요?
【 답변 1】
네, 오늘 준비한 첫 번째 단어는 셧다운 입니다.
【 질문 2】
국제 뉴스에서 종종 듣던 말인데, 최근 코로나 관련 국내뉴스에서 많이 쓰고 있지요?
【 답변 2】
그렇습니다.
먼저 셧다운의 뜻은 간단히 말해, 일시적으로 부분적인 업무를 정지하는 걸 말합니다.
이전엔 주로 미국 의회에서 새해 예산안 합의에 실패해 대부분의 공무가 정지된 셧.다.운에 들어갔다는 뉴스로 들어보셨을 텐데요,
최근엔 국내 상황에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지난 2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2주간 공연장과 실내체육시설, 독서실 등은 밤 9시 이후엔 아예 운영이 중단되고 있는데요, 이를 두고 셧.다.운이라고 합니다.
【 질문 3】
뜻이 확실한 만큼 굳이 외국어를 쓸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요.
우리말로 바꿔볼까요.
【 답변 3】
네,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지한다는 뜻의 셧다운은 간단하게 중.단.으로 바꾸면 좋겠습니다.
실내체육시설은 밤 9시 이후 셧다운이 아닌 운영이 중.단.된다고 하면 되겠습니다.
【 질문 4】
훨씬 쉽고 간단하네요.
다음은 어떤 말을 바꿔볼까요?
【 답변 4】
이번 단어는 코호트 격리입니다.
【 질문 5】
이 단어 역시 코로나 사태로 많이 쓰이는 말이네요?
【 답변 5】
네, 그렇습니다.
코호트 격리는 5년 전 메르스 확산 당시 전국의 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부터 알려진 말인데요,
감염 확산을 막으려고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이나 시설 등을 통째로 봉쇄해 관리하는 걸 말합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도 지난 1차 대유행 때
대구지역 한 아파트와 요양병원 등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곳곳의 병원과 시설이 코호트 격리 중이죠.
【 질문 6】
코로나 대유행 초기에 매우 많은 뉴스에서 썼던 것 같은데 반면 시청자들은 '무슨 말이냐, 생소하다'고 했던 게 기억나네요.
쉬운 우리말이 있겠죠?
【 답변 6】
네, 안 그래도 당시 코호트 격리란 말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혼란을 빚자
정부에서 즉각 우리말 대체어를 선정했는데요,
코호트 격리는 동일 집단 격리로 바꾸면 좋겠습니다.
이와 함께, 지금처럼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여러 사람의 검사대상을 한꺼번에 검사한 뒤 양성이 나오면 검사 대상자들을 개별적으로 검사하는 방식, 즉 풀.링. 검사는 취합 선별 검사로 바꾸면 좋겠습니다.
【 앵커멘트 】
코로나와 관련해서 이미 여러 차례하고 있는데 아직도 바꿀 말이 참 많았네요.
'쉬운 말로 우리말로' 이상주 기자였습니다.
자료협조: 국립국어원, 국어문화원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