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도 예정대로 25일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일 노동법 개악 저지와 '전태일 3법' 쟁취를 위한 총파업 총력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민주노총은 지난해에는 3월과 7월 한 차례씩 총파업을 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당일 전국 곳곳에서 노조 간부와 파업 참가자를 중심으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서울 집회는 당초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10인 이상 집회를 전면 금지한 서울시 방역 수칙에 따라 시내 곳곳의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10인 미만 규모의 집회를 산발적으로 열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에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 한국GM 지부, 건설노조 타워크레인 분과위원회,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 지부 등을 합해 15만∼2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총파업 규모는 민주노총 자체 추산보다는 훨씬 작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노총의 작년 7월 총파업도 참가 인원이 전체 조합원의 1% 수준인 약 1만2000명에 그쳤다.
양동규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올해 민주노총 집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스스로 (방역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코로나19 창궐의 핵심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흥분 상태에서 비말(침방울)을 노출하며 선동한 지난 8월
김재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총파업 자제를 요청한 데 대해 "정부와 국회는 방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민주노총을 희생양 삼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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