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연평도 포격 도발 10주기를 맞아 문재인 정부에게 "국민을 살해한 북한에게 왜 '살인자'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인가"라며 규탄했다. 이는 앞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광화문 보수집회를 주도한 사람들을 '살인자'라고 발언한 것을 인용한 것이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23일 논평에서 "10년 전 오늘 북한은 백주대낮에 선전포고도 없이 대한민국의 영토인 연평도를 포격 도발했다"며 "같은 해 3월 천안함 피격이 일어난 지 불과 8개월 만에 벌어진 일로 휴전 이래 최초로 자행한 민간 거주 구역에 대한 공격이자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도발 행위였다"고 했다.
또한 "하지만 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리 안보 상황은 그때보다 나아진 게 없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형체도 없이 폭파하고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불태워도 이 정부는 잠잠하다"며 "문재인 정부는 우리 국민을 살해한 북한에 '살인자'라 말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국민의 죽음엔 등을 돌리고 종전선언이라는 허상만 쫓고 있다"고 비판했다.
즉,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도 '종전선언'을 외치는 문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강력 비판한 것이며 국민에게는 '살인자'라고 발언하지만 국민을 살해한 북한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정부를 규탄하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끝으로 "만만한 남한을 향해 북한이 언제 다시 우리의 영토와 국민을 농락하지 않으리란 보장 또한 없다"며 "우리는 연평도 포격 도발의 비극을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진정한 평화는 국가를 지키겠
앞서 지난 2010년 발생한 연평도 포격 도발로 대한민국 국민 2명과 우리 병사 2명 등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분단 이후 북한이 우리 땅 민간인 거주 지역을 타격한 최초의 사건이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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