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를 앞둔 에이피알이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글로벌 뷰티·생활문화기업 에이피알은 올 3분기 연결 매출액 597억원, 영업이익 49억원, 영업이익률 8.3%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54억원 증가한 1612억원으로 이미 작년 매출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약 48억원 증가한 13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부별 1~3분기 누적 매출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큐브’가 6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으며, 코스메틱 브랜드 ‘에이프릴스킨’은 352억원으로 56% 성장했다. 최근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스트릿 패션 브랜드 ‘널디’는 3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4% 매출 규모가 증가했다.
회사 측은 통상 화장품 업계의 비수기에 해당하는 3분기에 이처럼 높은 실적을 달성한 배경으로 온라인 자사몰을 중심으로 하는 D2C(Direct to Consumer)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및 해외 사업부에서 고른 성장을 이룬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에이피알은 지난 2014년 창립 초기부터 온라인 자사몰을 중심으로 한 D2C 판매전략을 통해 유통 마진을 줄여 높은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실적 기준 에이피알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69%로 전년 동기 대비 9%포인트 증가했다.
글로벌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에이피알 해외사업부문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714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현재 일본, 홍콩, 싱가폴, 대만, 중국, 미국 등 6개국에 진출해 있고 올해 3분기까지 국가별로 100억원 내외의 실적을 내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해외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2018년 이후 올해는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탄탄한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그 동안 주력해온 D2C 전략과 글로벌 진출 성과 등으로 인해 불안정한 시장 여건 속에도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전통적으로 화장품 업계의 성수기로 구분되는 4분기에도 예년 대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피알은 2014년 10월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