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행사는 서울 마포문화원과 대한극장엥서개최돼 개회식과 포럼이 이어졌다.
행사에서는 북한종교와신앙의자유국제연대와 함께 국제종교자유라운드테이블, 미주통일연대, CNU국가전략연구소가 공동주최하고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이 협력했다.
서종환 행사 준비위원장은 개회식에서 "우리에게도 꿈이 있다. 한반도 북녘 땅에 인권이 회복되고 종교와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는 날이 오기를 꿈꾸고 있다"면서 "과거 유엔안보리에서 오준 전 대사가 말했듯이, 북한 사람들은 아무나(anybody)가 아닌 소중한 누군가이며, 그들이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계속 정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방한하지 못한 리차드 리 미주통일연대 회장은 영상을 통해 "종교·양심·표현의 자유는 미국 헌법에도 명시된 가장 중요한 가치이며, 북한은 이와 반대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은 우리와 같은 민족으로, 하루빨리 이들에게도 인권과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도록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이것은 결국 하나의 통일 국가로 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북민 출신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가 당연히 누리는 권리인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북한 주민들은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모른척 하고 지나치는 것도 큰 죄가 될 것"이라면서 "북한 주민들이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날까지 모든 분들과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국제종교자유라운드테이블 공동의장인 폴 머레이 국제종교자유사무국 부회장은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북한의 상황을 매우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고 밝히면서 "한국과 국제 사회는 북한에서 침묵을 강요받는 수 많은 사람들을 대신하여 이런 참혹한 상황을 인식, 각성하고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머레이 부회장은 또, 평양에서 운영되는 종교시설의 목적, 종교 활동 적발 시 가해지는 엄중한 처벌, 드러나지 않은 지하교회의 존재 등을 거론하며 "오픈도어스 보고서에 의하면, 북한 내 최소 20만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다"고도 설명했다.
북한종교와신앙의자유국제연대는 지난 3월 공식 파트너 자격으로 미 국무성 주최 연례회의에 참석했다. 당시 신진 충남대학교 교수(국가전략연구소 소장)가 북한종교와신앙의자유국제연대 상임대표로 참석해 북한의 종교 탄압 실태를 보고하고 국제사회의 관심과 협력을 촉구한 바 있다. 김충환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은 "미 국무부에서도 우리 연대의 활동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힘을 보내주고 있다. 오늘 오신 분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생명과 희망을 주는 씨앗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북한 종교의 자유와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하는 포럼에선 신진 북한종교와신앙의자유국제연대 상임대표의 진행 속에 케네스 배 느헤미야글로벌이니셔티브 대표, 김태훈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상임대표, 강철호 탈북민새터교회 담임목사,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김재범 한미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발표했다.
지난 2012년 북한에 억류돼 국가전복음모죄로 교화소에 수감되었다가 2년만에 풀려난 케네스 배 느헤미야글로벌이니셔티브 대표는 "북한에서 원래 15년형을 받고 수감됐으나 2년만에 극적으로 나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2년 속박되어 있었지만 70년이나 속박된 사람들의 삶은 어떻겠는가. 한두 명의 목소리는 작지만 이 목소리가 모아지면 전 세계로 번지게 되어 있다. 모두 한 목소리를 내면 그것이 큰 원동력이 되어 핵보다 더 우선 순위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7년부터 미국의 종교관련 사이트인 어드히런트닷컴에서는 북한의 주체사상을 세계 10대 종교로 지정하고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을 교주로 명시하고 있다. 김태훈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상임대표는 이를 언급하며 “주체사상 자체가 북한의 유일 신앙(종교)이기 때문에 다른 종교와 양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북한에서 어떤 절대적 존재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28%가 그렇다고 답한 결과가 있다. 바로 이것이 인간의 본성인 것이다. 우리는 국제사회와 연대를 더욱 키워 인간의 본성이 회복될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강철호 탈북민새터교회 담임목사는 과거 독일에서 벌어진 ‘프라이카우프’(Freikauf) 운동을 사례로 들며 "서독은 동독에 돈을 주고 교환하는 방식으로 감옥에 갇혀있던 정치범과 기독교인들을 데려와 신앙을 가르쳤고 이들에 의해 동독에 복음을 전했다. 독일을 통일시킨 건 서독만의 힘이 아닌 동독 주민들의 깨달음이 바탕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탈북민 중 목사가 된 사람이 30명, 신학공부를 하는 사람이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탈북민들을 지원해 이들을 통한 북한 복음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재범 한미협회 상근부회장(전 우루과이 대사)은 정책적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시작될 경우 미국 내 여론을 기반으로 북한 종교자유와 인권문제에 대해 클린턴의 관여정책 전략을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럴 경우 조용한 외교로 다뤄지던 인권 문제가 상위 주제로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내 종단간 협업과 더불어 UN 등 국제기구 및 종교단체들과의 공조체제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정부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며 “남북협력기금 중 일부는 탈북
포럼에 앞서 열린 음악회에는 탈북민 출신의 가수 전향진과 이채원을 비롯해 김용철 스위트클라스 오케스트라 트럼펫수석, 조미경 소프라노가 무대를 꾸며 큰 환호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