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이승기가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진정성 있는 모습을 통해 그가 어떻게 지금까지 톱 엔터테이너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멤버인 이승기가 사부로 출연했다. 이승기가 사부로 소개되자 양세형은 “그냥 PC방 가면 안 되냐”라고 장난을 쳤지만, 이내 “승기가 다시 신인으로 돌아가서 시작해도 몇 년 뒤면 다시 이 자리에 올 거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라고 추켜세웠다.
차은우는 '만약 하루를 이 사람으로 살 수 있다면?'이란 질문에 이승기를 꼽았다며 “배우, 가수, 예능인으로 활동하면서 현실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형은 내 나이 때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하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2004년 1집 앨범 ‘나방의 꿈’으로 가수 데뷔한 이승기는 데뷔곡 ‘내 여자라니까’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가수로 승승장구 하던 이승기는 드라마 ‘찬란한 유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성공을 거뒀고, 예능프로그램 '강심장' 메인 MC로 활약해 최연소 연예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재능은 노력으로 완성된 것이었다. 이승기는 “스스로 끼가 없다고 생각해서 20대 때는 늘 천재를 동경하며 시간을 보냈다”라고 고백하며 “예전에는 예능 한 회 방송을 네다섯 번씩 녹화해서 돌려봤다. 내가 살 수 있는 건 준비와 노력밖에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만능 엔터테이너’로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기상 후 소금물로 가글을 하고, 발성 호흡훈련, 음정 훈련을 매일 한다고 밝혔다. 이야기를 듣던 신성록까지 "이승기가 발음이 좋은 건 알았지만, 지금까지도 연습하는 줄 몰랐다"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지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크로스핏을 주 3~4회 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2015년 발매한 정규 6집 앨범 ‘그리고...’ 이후 가수로서 공백기를 가졌던 이승기는 새 앨범 작업을 위해 멤버들과 함께 윤종신을 찾았다. 이승기는 윤종신에게 최근 화제가 된 ‘금지된 사랑’ 영상을 보여주며 셀프 홍보를 시작했다.
윤종신은 왜 자신에게 곡을 받고 싶은지 물었고, 이승기는 “말을 하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 이야기가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서 선배님이 생각났다”라고 답했다. 이에 윤종신은 “사실 이승기는 작곡가로서 탐나는 보컬”이라며 “공익광고 스타일이라 조금 흐트러지는 노래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승기는 이후 정규 7집 선공개 곡이자, 윤종신과 컬래버 한 신곡 ‘뻔한 남자’를 부르는 모습을 최초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승기의 허스키한 보이스는 쓸쓸한 낭만을 자극하며 듣는 이들에게
이날 방송은 이승기가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이 운이나 재능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했다. 최고의 자리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대중에게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한편 이승기의 신곡 ‘뻔한 남자’는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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