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과기부에 '정보공개 청구'…"재할당값 산정방식 투명하게"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방식을 두고 정부와 통신업계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이통3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재할당대가 산정방식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하고 나섰습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오늘(12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과기정통부는 이번 재할당 대가 산정방식이 전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원칙이나 지금까지의 기준과 다르게 이뤄지는 배경과 이유에 대해 투명하고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통3사는 "과기정통부는 지난 10년간 이뤄진 신규 주파수 경매 시 최저경쟁가격 및 재할당 주파수 대가의 세부 산정근거와 방식을 명백히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정보공개 청구를 받은 행정기관은 10일 안에 청구자에게 정보 공개여부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합니다.

이통3사는 정부가 이통사와 아무런 협의 없이 자체적으로 재할당 대가 산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과기부의 재할당 대가 산정이 전파법 규정 방식 등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산정될 것을 우려해 정보공개 청구를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통3사는 정부 주관 연구반에서 일방적으로 검토한 새로운 대가방식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과기부는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재할당 대가로 5조5천억 원을 반영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앞서 통신 3사는 내년 주파수 재할당 대가로 1조6천억 원이 적정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 건의서를 낸 바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투명한 정보공개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법에서 정한 공청회 통지기간도 준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청회 날짜를 통보하고 개최하는 것은 시장과의 올바른 소통방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