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유동성이 악화했다며 2천100억 원대 규모의 부평공장 투자 계획을 전격 보류했습니다.
한국GM은 오늘(6일)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예정됐던 부평 공장 투자와 관련한 비용 집행을 보류하고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측이 노조 파업에 강경 기조로 나가면서 임금·단체협약 협상으로 점화된 한국GM의 노사 갈등은 한층 더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GM 측은 지난달 22일 19차 임단협 교섭에서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에 약 2천150억 원(1억9천만 달러)을 투자하겠다는 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사측은 당시 정확한 투입 시점이나 구체적인 모델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신차 생산을 위한 신규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이틀간 부분 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전날에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달 6일·9일·10일 등 3일간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23일 시작한 잔업과 특근 거부도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에 사측은 최근 노조의 잔업·특근 거부와 부분파업으로 7천 대 이상의 생산 손실을 본 데 이어 이번 추가 쟁의 행위 결정으로 누적 생산 손실이 1만2천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GM은 "이미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6만 대 이상의 생산 손실을 입어 심각한 현금 유동성 위기를 한 차례 겪었고, 유동성을 확보해 회사 운영과 투자를 지속해 나가기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는 가운데 노조의 파업에 사측이 강경 기조로 대응하면서 노사 갈등은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GM의 한국 시장 철수설까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