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아이들을 돌봐주는 초등학교 돌봄 전담사 6천여 명이 처우를 개선해달라며 오늘 하루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당장 오늘 하루 아이들을 보낼 곳이 없어진 맞벌이 부모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 "학교돌봄노동자 총파업으로 공적노동 강화하자. 투쟁!"
맞벌이나 저소득층 자녀를 방과 후 돌봐주는 초등 돌봄 전담사들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6일) 하루 총파업을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윤희 /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
- "코로나19로 멈춘 학교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돌아간 곳은 돌봄교실이었습니다. 학교돌봄의 역할과 기능은 강화되었지만 환경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돌봄의 지방자치단체 이관을 중단하고 시간제에서 8시간 전일제로 전환하라는 것이 노조 측 요구입니다.
▶ 인터뷰 : 박미향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위원장
- "이대로는 공적 돌봄의 버팀목인 학교 돌봄의 미래가 위험하고, 돌봄전담사의 고용과 처우도 불안해질 것이기에 우리는 좌시할 수 없다."
전체 돌봄 전담사의 절반에 이르는 6,0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부는 파업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인력을 활용해 최대한 돌봄 공백을 메우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당장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진 학부모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A 씨 / 초등 돌봄교실 이용 학부모
- "당장 어떻게 해야 할 지가 걱정돼요. 저도 출근해야 하는데 전날 휴가를 내거나 조정하기는 쉽지가 않아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게다가 학교 급식 조리사들도 퇴직연금 개편을 요구하며 2주 뒤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당분간 학교 현장에서의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