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홍은동) 이상철 기자
‘영원한 전설’로 퇴장하는 이동국(41·전북현대)이 K리그 공로상을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 2020에서 이동국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1998년 프로에 입문해 K리그의 르네상스를 주도한 이동국은 역대 한국축구 최고 스트라이커 중 1명이었다. 특히 숱한 고난을 이겨내며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 이동국은 5일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 2020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사진(서울 홍은동)=천정환 기자 |
K리그 통산 548경기에 출전해 228득점 77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통산 최다 득점 및 최다 공격포인트의 주인공이며 70(골)-70(도움) 클럽에 최초로 가입했다.
이동국은 지난 1일 대구FC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전북의 통산 여덟 번째 K리그 우승에 이바지하고 화려하게 떠났다. 전북은 그의 등번호 2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연맹은 “이동국은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하며 K리그의 인기와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일조했다. 전인미답의 성과를 올리며 타 선수들에게 모범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라고 공로상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동국은 “아직 은퇴라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나에 관한) 영상을 보니까 또 울컥하게 된다. 23년간 프로축구선수로 생활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마지막까지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비록 은퇴하지만 앞으로 K리그가 최고 리그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응원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베스트 포토상도 받았다. 5월 8일 수원삼성과의 K리그1 공식 개막전에서 후반 38분 헤더 결승골을 터뜨린 이동국은 ‘덕분에 세리머니’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그의 세리머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연맹은 닐손주니어(FC안양)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닐손주니어는 서울역 노숙인에게 생필품을 구매하여 전달하며 나눔 문화 확산의 가치를 전파했다.
골키퍼 조현우(울산현대) 강현무(포항스틸러스) 송범근(전북현대)은 K리그1 전 경기/전 시간 출전상을 받았다. 강
성남FC는 페어플레이상, 대구FC는 팬 프렌들리 클럽상, 전남드래곤즈는 그린 스타디움상을 받았다.
포항스틸러스, 대전하나시티즌, 안산그리너스는 사랑 나눔상을 수상했다. 유소년 클럽상은 울산현대에 돌아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