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3일 치러진 미국 대선이 혼전 양상을 보이면서 온라인도 들끓고 있습니다.
특히 위스콘신, 미시간 등 핵심 경합주에서 앞서가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4일 새벽을 기점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역전당하기 시작하면서 '이번 선거는 사기'라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주장도 급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AP에 따르면 이들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격차가 좁혀지기 시작할 무렵, 트위터에 '위스콘신에서 바이든 후보가 획득한 10만여 표가 명백한 사기의 증거'라는 멘션이 올라왔습니다.
투표용지들이 '마법처럼 발견됐다'는 멘션도 등장했습니다.
위스콘신에서는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앞서다가 막판 우편투표 개표가 시작되면서 바이든 후보에게 역전당했는데, 바이든 후보가 가져간 이 우편투표 결과를 문제 삼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도 위스콘신주 일부 지역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면서 재검표를 요구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또 대선이 시작된 이후 24시간 동안 '선거를 훔친다'는 내용이 언급된 트위터 멘션은 22만1천여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미디어 정보 업체 지그널에 따르면 대선 당일 '도둑질을 멈춰라'(#StopTheSteal)라는 해시태그 등이 달린 트위터 멘션도 12만 건에 달했습니다. 이 해시태그는 민주당이 이번 대선 승리를 '훔쳤다'는 식의 공화당 지지자들 주장이 담긴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개표가 진행 중인 4일 오전 0시 50분께 트위터
이에 대해 트위터 측은 곧바로 '보기' 버튼을 클릭해야 해당 트윗을 읽을 수 있도록 경고 조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똑같은 내용이 담긴 다른 750여 개의 트위터 계정은 막지 못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