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2020 미국 대선 개표 결과가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양상을 뒤집었다.
미국 동부시간 4일 오후 5시 현재, CNN은 알라스카,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펜실베니아 등 여섯 개 주에 대한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CNN 집계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가 253석, 트럼프 후보가 213석을 확보한 상태다. 바이든 후보가 더 유리한 상황이다. 17석만 추가하면 과반을 확보, 승리를 확정한다.
바이든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일 오후 3시경 기자회견을 갖고 "승리를 선언할 상황은 아니지만, 개표가 끝나면 내가 승자가 돼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 바이든은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사진(美 윌밍턴)=ⓒAFPBBNews = News1 |
바이든은 20석이 걸린 펜실베니아에서는 여전히 뒤지고 있지만(47%-51.8%) 그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알려진 우편 투표 개표가 기다리고 있어 희망적인 상황이다. 역시 대도시 지역 개표가 남은 조지아(48.7%-50.1%) 노스캐롤라이나(48.7%-50.1%)에서도 역전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애리조나(51%-47.6%) 네바다(49.3%-48.7%)에서도 근소한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재 앞서고 있는 지역을 모두 이기고 네바다, 애리조나 두 곳 중 한 곳을 뺏어와야한다.
앞서 트럼프는 4일 새벽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수백만의 사람들이 우리를 찍었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어 "미국 대중들에 대한 사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우편 투표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뒤 대법원에 소송을 걸 것임을 예고했다. "모든 개표를 중단해야한다"는 말도 서슴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새벽 사실상 승리를 주장하며 추가 개표를 중단해야한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을 낳았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
CNN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펜실베니아, 미시건 등 격전지 개표에 대한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 싸움을 통해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가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여유를 찾은 바이든은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