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에 '괴물'이 나타났습니다.
KB손해보험의 19살 외국인 선수 케이타. 혼자 54점을 올리며 팀의 4연승을 이끌고, 기상천외한 공격과 화끈 세리머니로 팬들 즐겁게 합니다.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케이타가 오픈 공격을 하려는 척하다 몸을 틀며 등 뒤로 스파이크를 때립니다.
난생처음 보는 시간차 노룩 스파이크에 상대는 속수무책.
라인 밖에서 날아온 공도 내리찍고, 완전히 빗나간 토스도 쫓아가 때리자 중계진도 탄복합니다.
"저런 걸 때린단 말이죠. 저런 걸"
"몬스터 맞네요."
못 치는 공이 없는 케이타는 개막 4경기 만에 163점을 쓸어 담아 KB손해보험의 전승돌풍을 주도했습니다.
어제 경기에선 54점을 올려 역대 2위 기록을 세웠습니다.
어떤 공을 줘도 다 때리니 5세트 공격점유율은 92%까지 치솟았습니다.
▶ 인터뷰 : 케이타 / KB손해보험
- "어려운 공이 올라오면 더 재미있어요. 처리했을 때 쾌감이 더 크죠."
케이타의 최대 무기는 206cm의 큰 키와 긴 팔, 77cm의 점프력에서 나오는 엄청난 높이의 타점입니다.
하지만 미지의 아프리카 말리 출신에 나이가 19세에 불과해 뚜껑을 열기 전엔 '로또'에 비유됐습니다.
▶ 인터뷰 : 이상렬 / KB 감독 (미디어데이 당시)
- "이 선수야말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선수가 아닌가. 물론 모험이지만."
결과는 말 그대로 대박.
아프리카 출신 특유의 탄력으로 득점을 주도하고 19세의 넘치는 흥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립니다.
케이타와 함께 우간다 출신의 현대캐피탈 다우디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어서 아프리카가 황금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