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아이가 병에 걸렸다고 고통을 호소해 논란이 된 '햄버거병' 의혹 기억하실 텐데요.
어제(3일) 검찰이 의혹이 제기된 지 3년 만에 맥도날드를 압수수색하면서 재수사에 시동이 걸렸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기자 】
2016년, 네 살 어린이가 맥도날드의 햄버거를 먹고 나서 신장 장애를 얻게 됐다고 고통을 호소해 불거진 이른바 '햄버거병' 의혹.
당시 패티 납품업체 관계자 3명이 재판에 넘겨졌지만, 맥도날드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월 시민단체가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맥도날드를 다시 고발했고, 검찰은 어제 한국맥도날드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재수사에 나섰습니다.
핵심은 맥도날드가 지난 2016년 재료가 오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그대로 판매했는지 여부.
▶ 인터뷰 : '햄버거병' 피해 아동 어머니
- "문제의 패티들을 회수하거나 폐기한 사실이 전혀 없었으며….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식품을 판매하여 많은 돈을 벌었고. 저희 아이는 평생 신장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식품 관리 대장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식품안전 분야 전문검사에게 사건을 배당하고 과거 무혐의 처분 기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재수사가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편집: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