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집단발병이 곳곳에서 잇따르면서 오늘(31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20명대에 달했습니다.
지난 28∼30일(103명→125명→114명)에 이어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해외유입 사례도 지난 21일(32명) 이후 열흘만에 다시 30명대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이날 '핼러윈데이'가 지난 5월 이태원발(發) 집단감염과 같은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수도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서울 이태원과 강남, 홍대 등지의 대규모 인기 클럽은 감염 확산을 우려해 일제히 문을 닫았지만, 서울 이외 클럽이나 감성주점·헌팅포차 등으로 젊은이들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지역발생 96명 중 수도권 77명…모임·학교·요양시설 집단감염 이어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7명 늘어 누적 2만6천51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8∼30일(103명→125명→114명)에 이어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8일부터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91명→76명→58명→89명→121명→155명→77명→61명→119명→88명→103명→125명→114명→127명 등으로 100명을 웃돈 날이 7일이나 됩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27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6명, 해외유입이 31명입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51명, 경기 23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77명입니다. 수도권 이외에는 대구 9명, 충남 4명, 세종 3명, 부산 2명, 경남 1명입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 관련 확진자가 하루 새 12명이 늘어나면서 누적 22명이 됐습니다.
서울 은평구에서는 방문 학습지도를 하는 교사가 지난 27일 확진된 이후 수강생과 수강생 가족·지인 등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누적 28명), 서울 구로구 일가족(46명), 강남·서초 지인모임(31명),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54명), 경기 포천시 추산초등학교(16명),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74명),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147명) 등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나와 집단발병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 해외유입 31명, '위중증' 환자 54명…어제 양성률 1.04%
해외유입 확진자는 31명으로, 전날(21명)보다 10명 늘었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2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6명은 경기(4명), 서울·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2명, 경기 27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82명입니다. 전국적으로는 8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64명이 됐습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입니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3명 늘어 54명입니다.
전날 하루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1만2천261건으로, 직전일 1만4천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04%(1만2천261명 중 127명)로, 직전일 0.80%(1만4천253명 중 114명)보다 상승했습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1%(262만4천492명 중 2만6천511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