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교도소에 수용자를 위한 노래방과 게임기가 설치됐다는 소식에 시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주교도소는 수용자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시설로 노래방 3곳과 두더지 잡기 게임기 2대, 상담실 등을 설치했다.
전주교도소는 교정협의회 도움을 받아 올해 초부터 시설 설치를 준비해 왔다. 개관까지 비용은 5000만원 상당이 든 것으로 전해졌다.
노래방은 수용자 신청을 받아 최대 1시간씩 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사형수나 자살·자해 등 수감 스트레스가 큰 수용자가 이용 우선권을 갖는다.
이에 대해 전주에 사는 A씨는 "교도소에 운동장이나 체력 단련 시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노래방까지 지을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끔찍한 범죄를 당한 피해자들이 이를 알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반면 김모(33) 씨는 "어린 나이에 한순간 실수로 갇힌 이들도 있을 텐데 교도소에 이런 시설이 있으면 그들에게 마음에 안정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나쁘게만 생각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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