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마무리도 2020년답다. 경기 도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이 전해진 저스틴 터너가 그라운드에 나온 것을 막지 못한 앤드류 프리드먼 LA다저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이 상황에 대해 해명했다.
프리드먼은 28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6차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질문의 대부분은 '확진자' 터너의 행동에 대한 질문이었다.
경기 도중 교체된 이후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던 터너는 다저스가 우승을 확정지은 뒤 다시 필드로 나왔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월드시리즈 트로피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팀원 전체와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는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
↑ 터너는 심지어 마스크를 벗고 단체사진을 찍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그는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유지한 가운데 나와서 사진을 찍고 싶어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지금까지 팀에 기여한 내용, 이번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고 미래에 대해 알 수 없는 상황 등을 생각할 때 누구도 그가 나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터너의 코로나19 감염을 "불행한 일"이라고 표현한 그는 "이 엄청난 시리즈의 마지막 아웃을 잡았을 때 그가 팀원들과 함께하지 못한 것은 불운한 일이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내 생각에 그는 트로피와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 듯하다. 우리 관점에서는 경로 추적이 중요하다"며 말을 이었다. "오늘밤 그의 주변에 있었던 이들은 어차피 접촉 경로를 파악할 때 다 포함됐을 사람들"이라며 선수단과 가족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터너는 이번 시즌 이후 FA가 된다. 그에게 월드시리즈 우승은 의미가 큰 일이었을 터. 그러나 명백히 방역 지침을 어겼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그는 "이 바이러스를 버블 바깥으로 내보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바이러스가 선수단 내부에만 머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명백한 방역 지침 위반이지만, 다저스 입장에서는 팀에 기여한 선수를 혼자 내버려둘 수 없다고 생각한 듯하다. 주전 우익수 무키 벳츠는 "그는 우리 팀의 일원이다. 우리는 어떤 것이든 그를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