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음주운전 차량에 크게 다쳐 뇌사 판정을 받았던 한 여성 경찰관이 20개월 된 딸과 가족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유족들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를 기증했습니다.
홍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용인서부경찰서 소속이었던 고 홍성숙 경사는 좋은 아내이자 두 살배기 딸을 둔 어머니였습니다.
여성청소년계에서 학생들을 선도하고 강의에 힘쓰다 육아휴직 중이던 지난 8월.
홍 경사는 음주운전 차량에 부딪혀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지만, 가족들은 곧바로 장기기증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평소 고인의 뜻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 인터뷰 : 홍귀옥 / 고 홍성숙 경사 언니
- "저희 어머니가 애가 살아 있는 것 같다고…. 너무 좋아하셨어요. 저도 참 기분이 좋습니다."
경찰청은 이런 고인과 유족의 용기있는 결단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계속 함께한다는 뜻으로 기증인을 기리는 생명의 별도 더해졌습니다.
▶ 인터뷰 : 안치영 / 고 홍성숙 경사 남편
- "하늘로 떠나지만 다른 곳에서 숨을 쉴 수 있고…. 다른 곳에서 살고 있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어요."
지난달부터 온라인 상에 널리 퍼진 고 홍 경사의 사연에 동료 경찰과 시민들의 추모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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