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666억원을 시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18.8%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 8779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촉발한 경제침체와 금리 하락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동안 추진해 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강화와 수익기반 다변화 노력의 결실로 전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특히, 금리 하락으로 은행업의 수익성에 부담이 되는 시기에 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확대와 IB부문 실적 개선으로 그룹의 이익체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재무총괄 임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침체와 각종 금융지원으로 은행 자산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한국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역량이 다시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진단하면서 "기본적으로 탄탄한 리스크관리 체계를 유지해 온 만큼 향후 펀더멘털이 훼손될 정도의 건전성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말 그룹의 계열사로 편입한 푸르덴셜생명에 대해서는 "오랜 숙원이었던 우량 생명보험사를 인수하면서 KB금융그룹은 보험업에서도 의미있는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금융권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면서 "이 결과 그룹의 지속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한층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KB금융의 올 9월말 기준 총자산은 605조5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90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2020년 3분기 당기순이익은 635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249억원) 감소했으나 견고한 이자이익 증가와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감소에 힘입어 경상적 순이익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8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1243억원) 줄었다. 다만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6%(1138억원) 급증했다. 3분기 해외 투자부동산 매각익(세후 약 305억원)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누적 순이익은 약 3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1% 늘어 사모펀드 관련 이슈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다. 이는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2020년 9월말 기준 내재가치(EV)는 약 7조9370억원으로 신계약가치 중심의 내실경영에 힘입어 전년말 대비 20.1% 증가했다. 3분기 손해율은 85.2%로 전분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914억원으로 지난 2분기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세후 약 230억원) 등 특이요인이 소멸되고
올 9월말 기준 연체율은 0.99%, NPL비율은 1.17%로 건전성 관리 강화 등으로 6월말 대비 각각 0.09%포인트, 0.31%포인트 개선됐다.
[류영상 기자 ifyouar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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