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수는 자신을 둘러싼 기대와 스포트라이트에 대해 "실력이 못 미칠까봐 열심히 채찍질 중"이라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
배우 박혜수(27)가 짧은 경력에 비해 빠른 속도로 주목 받으며 주연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에 거듭 감사해 하는 한편, 이로 인한 불안함과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은 입사 8년차 동기인 말단 여직원들이 모여 벌이는 정의로운 고군분투기를 담는다. 실무 능력 퍼펙트,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3부 오지랖 이자영(고아성 분), 추리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 마케팅부 돌직구 정유나(이솜 분),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이지만 실체는 가짜 영수증 메꾸기 달인인 회계부 수학왕 심보람(박혜수 분)은 대리가 되면 진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지만 예상치 못한 불편한 진실을 목격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을 벌인다.
“‘스윙키즈’에 이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도 주연을 맡게 됐다.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는 느낌이 든다”고 인사를 건네니, 박혜수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운이 좋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 경험을 쌓고 싶다는 도전 의식이 크다”면서 “많지는 않지만 그 동안의 필모가 저마다의 개성이 다 다르고 다채로운 장르, 역할을 맡은 것 같아 감사하고 행복하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내게 주어진 기회들이 값진 만큼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하는 편이다. 내 성장 속도(실력)가 그에 맞게 따라가야 하는데 항상 걱정이 앞선다. 매순간 치열하게 준비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가 많다”고 고민을 들려줬다.
↑ 박혜수(가운데)가 고아성, 이솜과 호흡을 맞춘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스틸컷.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나이 차는 얼마 안 나지만 저와 경력 차이가 어마어마한 선배잖아요? 베테랑 선배가, 좋은 배우가 어떤 것인지를 정말 가까이에서 보며 제대로 느꼈어요. 인간적으로도 좋은 언니들을 얻었고, 동료 배우로서도 엄처난 걸 배운 것 같아요. 가슴 벅찬 일이죠.”
여성 연대가 강조되는 영화인만큼 두 배우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두 언니들이 마음을 열고 받아줬다. 정말 감사하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한 박혜수는 “(고)아성 언니는 현장에서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는 연륜이 느껴졌다. 스태프 한 분 한 분에게 대하는 따뜻한 태도, 마음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내 연기만으로도 너무 벅차 주변을 둘러볼 여유 자체가 없었는데 언니는 달랐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또 이솜에 대해서는 “집중력이 어마어마하다. 대사도 많고 역할상 준비할 게, 고민할 게 많았을 텐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더라. 멋졌다”고 말했다.
“현장을 이끌어가는 어떤 노련함과 연기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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