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게 바치는 '시무7조'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던 진인(塵人) 조은산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형조판서(법무장관)는 관아 곳곳에 제 심복을 깔아 배치했고 관아 명판에 '공정과 정의'를 깊이 새겨 안도했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산은 오늘(20일) 자신의 블로그에 '한양백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부동산 정책, 대북 정책, 검찰 개혁 등을 조목조목 풍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조은산은 추 장관을 풍자하는 듯한 부분도 썼습니다. 그는 "사물은 제 형태와 본질을 수시로 바꿨고 위정자들은 그를 좇아 가면을 뒤집어썼다"며 "똥물에 갇힌 백성들은 정의(正義)의 정의(定義)를 '시시때때로 변하는 우리들만의 것' 이라 정의했고, 똥물을 뒤집어 쓴 자와 똥물을 피한 자가 한데 뒤섞여 아우성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은산은 "배출구를 잃은 인간의 욕구는 똥 덩어리가 되어 수면 위를 덮어 코를 찌르는 냄새가 동십자각(광화문에서 삼청동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구조물)까지 퍼져나갔다"며 "(그런데도) 육조판서들의 가마는 똥 구덩이를 요리조리 피하며 제 갈 길을 찾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은산은 임대차보호법을 '토사물 3법'이라고 칭했습니다. 그는 '전세 난민' 처지가 된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빗대 "토사물 3법을 입안했던 호조판서가 가장 먼저 토사물에 갇혀 허우적댔는데 백성들은 이를 두고 자승자박이라며 조롱했다"고도 비꼬았습니다.
이어 "가을에 이르러, 천정부지로 치솟던 한양의 집값은 결국 신고가를 갱신하고 말았다"며 "똥물이 닿지 않는 고지대에 거처를 마련했던 어용 대신들과 더불어 지지자들은 큰 시세 차익을 거뒀다"고 했습니다. 반면 "똥물에 젖은 세간살이를 내버릴 처지의 백성은 독주를 털어 넣고 술기운에 잠이 들었다"며 정부 부동산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조은산은 북한의 우리 공무원 피격사건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북 정책을 보이지 않고 있는 정부도 비판했습니다.
그는 지난 10일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에 대해 "조정의 대신들은 신무기의 공포보다 적국 왕(김정은)의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이라는
조은산은 "왕은 역병이 아닌 북병(北病)에 걸렸소"라면서 "백성이 불에 타 죽어도 北, 적국이 도발해도 北, 신무기를 개발해도 北이니 과연 북병이 아니고 무엇이겠소"라고 비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