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동 투자사 휴맵, 美서 항체의약품 생산 위한 원천 특허 출원

바이오 벤처 휴맵이 '이형접합성 형질전환 동물' 생산에 관한 원천특허를 미국에서 신속 심사를 받아 출원했다.
국동은 20일 보도자료를 내어 "'이형접합성 형질전환 동물'(HETEROZYGOUS TRANSGENIC ANIMAL) 생산에 관한 원천 특허로 지금까지 동형접합성만 가능했던 형질전환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는 획기적 기술로 평가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휴맵은 코스닥 상장사 국동의 투자사 중 한 곳이다.
국동에 따르면 기존의 인간항체 생산용 형질전환마우스 플랫폼은 모두 동형접합성이었다. 항체 생산의 핵심인 항체의 다양성에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를 이형접합으로 생산하면 항체의 다양성이 그만큼 커지고, 효과적으로 인간항체를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현재 신약후보물질 중 64% 정도가 항체의약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인간항체 의약품 생산에서 인간항체 유전자 전체를 이식해 얻는 형질전환마우스가 매우 유용하다고 평가받는다. 인간항체 생산용 형질전환마우스 플랫폼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전세계적으로 암젠, 비엠에스, 리제네론 뿐이다. 국동 관계자는 "이번에 휴맵이 미국에 출원한 원천특허는 리제네론을 포함하는 기존 경쟁 3사를 능가해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휴맵은 리제네론 등 기존 경쟁사들이 적용했던 BAC클론 기반 유전자 조작방식과는 판이한 '대규모 유전체 치환기술(AiCEⓡ)'이라는 독자적 기술로 형질전환마우스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그만큼 경쟁사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할 지 모를 특허문제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오창규 국동 바이오사업본부 대표는 "휴맵이 항체의약품 시장 분야에서 리제네론 등 경쟁사에 비해 후발 주자이지만 휴맵만의 독창적인 기술인 AiCE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차별성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 벤처기업 휴맵은 지난해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퍼스트펭귄 프로그램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창업 5년 이내의 혁신기업을 선발해 3년간 최대 30억 원의 보증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김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