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솜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오는 21일 개봉하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이솜은 정유나 역을 맡았다. 이자영(고아성 분)과 심보람(박혜수 분)의 든든한 친구지만 때로는 친구들을 힘 빠지게 만드는 말을 하고, 강한 척, 아는 척을 하며 살짝 미운 매력도 발휘했다. 그럼에도 그는 친구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고 때로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해 이솜, 고아성, 박혜수 모두 이 세 친구들의 우정이 친근하게 잘 그려지길 바랐다는 생각을 털어놓은 바 있다. 이를 위해 합숙까지 하며 끈끈한 우정을 쌓아갔다. 그 덕분에서인지 이들의 케미는 유쾌하고 즐겁게 그려져 보는 이들을 웃음지게 만들었다.
이솜 역시 이런 케미가 잘 그려졌다는 것에 공감, 큰 만족도를 드러냈다.
“(영화를 보고 난 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세 캐릭터가 개성이 다 달랐고, 매력이 달랐다는 거다. 친구처럼 보였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것도 잘 담긴 것 같다. 보통 무거운 소재일 수 있는데 재밌게 잘 풀어낸 거 같았다. 잘 재밌게 한 거 같다.”
↑ 이솜 인터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고아성, 박혜수, 이솜은 친근한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합숙을 했다고 밝혔다. 그 속에서 재밌던 일화는 없었을까.
“세 배우 모두 현장에서 각자 캐릭터에 집중하느라 현장에서는 연기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 썼다. 촬영이 끝나고 나서 아쉬워 가지고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싶고 해서 방에서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같이 피곤하고 잠들었던 거 같다. 나는 ‘뭐 먹고 싶다’ 이런 말을 많이 했다. ‘서울 집에 가면 예쁘게 차려입은 것 보고 싶다’라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되게 사소한 것들이었다. 파스타가 제일 먹고 싶었다. 예쁘게 차려 입고 친구들과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 먹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물론 이 생각을 이뤘다. 숙박하면서 파스타를 해 먹었다. 요리는 내가 했다. 성게알 파스타가 먹고 싶다고 해서 성게를 주문해서 만들었다. 사실 한 3일 전부터 연습해서 친구들에게 먹였다. 너무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웠다.”
합숙과 작품을 하면서 느낀 고아성과 박혜수는 어떤 배우였는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고아성은 전 소속사가 같았다. 오다가다 많이 봤다. 워낙 좋아하는 배우였다. 전 작품들도 그렇고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작품을 하면서 굉장히 여린 부분도 있고 소녀스럽고 사랑스러운 부분을 보게 된 거 같다. 감성적으로 정말 풍부하다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혜수는 ‘스윙키즈’에서 처음 봤다. 되게 인상적이었다. 그 박혜수가 제일 인상적이었다. 되게 기억에 남았는데 같은 작품을 한다 했을 때 너무 사랑스럽고 예쁜 친구랑 작업하게 돼서 기대를 했다. 현장에서 굉장히 어른스럽더라. 주변을 잘 챙기는 친구이기도 해서 꽤 많은 의지가 됐다. 맏언니인데도 동생들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사실 내가 나이가 많긴 하지만 또래기도 하고 작품 속에서 친구이기 때문에 처음에 사실 ‘동생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그런 생각 말고 동료라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안해지고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었던 거 같다. 그러다 보니 동생들에게 의지를 하는 부분도 생기고 그랬다.”
↑ 이솜 고아성 박혜수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실제 이솜에게도 든든한 친구들이 곁에 있었다. 자신의 우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주로 유치원, 초등학교 친구들이다. 그때 친구들이 지금까지 친구들이다. 듬직하다. 가족같은 느낌이다. 나는 친구들에게 철없는 친구다. 친구들에게 많이 의지를 한다. 옆에만 있어도 의지가 되는 친구들이다. 고민을 잘 이야기는 안 한다. 혼자 해결하는 편이기도 하고. 그래도 친구들을 보면 의지가 되는 거 같다.”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이후 또 한 번 주체적인 여성을 하게 된 이솜, 당시에도 걸크러시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본인의 선택으로 계속해서 이런 분위기의 캐릭터들을 하는 것인지도 궁금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또 한 번 여성 중심의 작품을 찍는다면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는 없을지 이야기를 나눴다.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좋아하는 거 같다. 대본으로도 많이 받는 거 같다. 그래도 사실 다른 결의 여성 캐릭터를 그려보고 싶고, 만나보고 싶다. 유나와 우수지 같은 걸크러시 느낌보다는 반대의 성격의 인물도 해보고 싶다. 박혜수가 했던 보람이 같은 느낌? 사실 처음 유나 캐릭터를 받았을 때 (우수지와) 살짝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고, 보람이가 더 재밌을 거 같다고 이야기를 드렸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