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은 쳐다보지도 못할 정도로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죠.
정부 규제로 대출 받기가 무척 까다로워졌지만, 현금 부자들은 아랑곳 않고 아파트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전용면적 243㎡ 가구가 최근 77억 5,000만 원에 팔렸습니다.
3.3㎡, 즉 평당 7,750만 원으로 올 들어 전국 최고가 매매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강남구의 한 아파트는 지난 6월 가격이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최근 23억 8,000만 원에 팔려 역대 최고가 기록을 깼습니다.
정부가 대출 규제로 시장을 틀어막았지만, 현금 부자들은 코웃음을 치는 겁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 같은 신고가 거래는 초고가 아파트는 물론 강남권 비강남권을 가리지 않고 서울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마포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지난주 신고가 기록이 나왔습니다.
매물이 워낙 없어 사실상 부르는 게 값입니다.
▶ 인터뷰 : 서울 마포구 부동산중개업소
- "입주할 수 있는 게 8억 8천 되고요. (이러다 10억 넘겠네요?) 그럴 것 같아요.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또 관악구에선 20억 원, 노원구에선 10억 원을 돌파한 아파트가 나왔습니다.
잇따른 규제로 거래량은 줄고 관망세는 뚜렷하지만, 실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관측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가격 하락이 본격화되지 않고 있고요. 오히려 정부의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이나 대출 규제로 '똘똘한 한 채'를 운용하려는 1주택·고가주택 수요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일각에선 67주째 오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집값을 다시 밀어올릴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서울아파트 #신고가 #정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