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취재 결과 국공채 등 안정적인 투자를 약속했던 옵티머스 측이 부실한 한 중소기업에 19억 원의 뭉칫돈을 건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도 특수부 검사들을 대거 투입해 옵티머스의 자금 흐름을 쫓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1조 2천억 원대 펀드 판매액 중 500억 원이 유입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돈세탁 창구'로 지목된 셉틸리언.
MBN이 확보한 이체 내역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초부터 셉틸리언은 유아용품 중소기업인 B 사에 세 차례에 걸쳐 19억 원의 뭉칫돈을 보냈습니다.
옵티머스는 국공채 등 안정적인 투자처에 투자를 한다며 자금을 모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투자로 평가됩니다.
특히 B 사는 2017년부터 소비자 피해 사례가 잇따라 접수돼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까지 부실이 누적돼 자본잠식 위기에 놓인 상태입니다.
검찰도 이러한 진술을 확보하고 자금의 성격과 사용처 등을 쫓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가 필리핀 등에서 사업을 벌여 옵티머스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통로가 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외국에 필리핀인가 어디 지사도 만들어 놨다고 하더라고요. 자금 세탁해 준다는 용도로 돈을 투자받고 그런 것 같아요."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금융감독원 근무 경력이 있는 당시 이 업체의 대표는 "투자금은 공장 대금 등으로 투명하게 집행됐고, 당시에는 옵티머스와의 연관성을 알지 못했다"고 부인했습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도 일련의 옵티머스 수사 상황을 보고받고, 수사팀을 대폭 증원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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